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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목 부상

작성자 vinlouma조회수 1
의무적으로 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왜냐하면 이 게시판은 유료로 구독하는 서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게시물들은 제가 임대한 서버에 저장됩니다. 코덱스에는 Supabase라는 서버 서비스가 Plug-in으로 들어와 있어서 그걸 쓰면 연동이 매끄러운데 요금이 비싸서 저는 Contabo라는 서버 임대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Vercel과 연동도 되지 않고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적용할 때마다 Contabo 서버 터미널로 들어가서 이상한 명령어를 쳐야 합니다. 한 번에 되는 적은 거의 없고 매번 문제가 생겨 코덱스의 도움으로 빠르면 몇십 분, 오래 걸리면 몇 시간 걸려야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실제 사이트에 반영됩니다.
그건 그렇고 빠르면 다음주부터 영업을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일요일에 매장 내부 가구 위치를 혼자 옮기다가 팔목을 삐긋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니 다행히 뼈 문제는 아니고 인대가 늘어났습니다. 의사 쌤 말로는 일주일 후에도 아프면 인대가 찢어졌을 수 있으니 다시 보자고 하셨습니다. 찢어진 거면 회복 시간이 꽤 걸릴텐데 걱정입니다.

누군가에게 와인을 판매할 생각을 하니 와인을 보는 기준도 당연히 달라지네요. 저는 가능하면 판매가 5만 원을 넘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부분 3~4만 원인데 이것도 좀 비싼 거 같아서 1~2만 원대 라인을 좀 늘려야 되나 싶기도 한데 솔직히 그 가격대는 와인에 인공미(?)가 나는 경우가 많아 선뜻 손이 가지를 않네요.
저는 남들처럼 수천만 원 어치의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들여놓고 시작할 생각은 없습니다. 주변에 보면 종종 사장님 취향으로 멋진 리스트를 구성하시고 안 팔려서 고생하시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소비자는 사실 와인의 디테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최소한의 구색만 갖춰놓고, 어짜피 방문 고객들이 선호하시는 가격대와 취향이 파악되면 거기에 맞추어 리스트를 다시 짜야 하므로 처음부터 무겁게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무서운 게 재고입니다.
그나저나 이 점포가 입지에 비해서 월세가 저렴하긴한데... 대신 개별적으로 냉난방기를 들여놓을 수가 없습니다. 공용 냉난방기가 작동은 하는데 제 점포 위치는 혜택을 못 받는 위치라서 여름에 실내 온도가 29~30도까지 올라가네요. 그래서 와인 보관용으로 중고 셀러를 놓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셀러는 중고도 비싸네요... 제 생각에 저희 매장에는 와인 재고가 100병이 넘을 일이 거의 없을 거 같아서 80~100병짜리 사면 충분할 거 같습니다.
암튼 빨리 개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